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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이런 선물은 동맹국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왜 이를 뇌물이나 영향력 행사로 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선물을 해왔다. 자유의 여신상도 프랑스가 미국에 준 것”이라며 이번 보잉기 증여를 19세기 외교 선물과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크림 화이트와 베이지 색조로 꾸며져 있으며 파리 인테리어 회사 ‘카비넷 알베르토 핀토’가 디자인한 예술작품들이 배치돼 있다. 맞춤형 러그, 목재 인테리어, 알렉산더 콜더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상층 갑판에는 마스터 침실과 욕실, 손님 침실, 개인라운지가 있으며 하층에는 라운지, 사무실, 승무원 공간이 있고 총 89명을 태울 수 있다.
카타르 항공기의 정확한 가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 가치는 기체만 약 1억달러(1394억원)에 이르며, 인테리어를 포함하면 최대 1억 2500만 달러(174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해당 항공기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개조가 필요하다. 블룸버그는 “카타르 항공기는 방어 체계와 전파 방해 대응 장비 등 비교적 간단한 업그레이드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국내 비행에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