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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미주 지역에서 글로벌·다국적 기업 행사를 맡고 있는 복수의 현지 마이스 기업들이 한국 개최 가능성 타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개최 도시로 서울을 지목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비용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기업과 행사 이름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참가인원이 최소 1500명에서 최대 3000명에 달하는 대형 행사”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과 단체가 한국을 대체 개최지로 주목하는 이유는 ‘안전’이 행사 개최의 첫 번째 조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동 갈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동남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슬람 문화권과의 연결고리가 약한 한국, 일본 등이 리스크가 낮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안한 정세, 치솟은 물가에도 미주와 유럽 마이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학회·협회 주최 행사 개최 대체지 물색에 나서는 이유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서다. 주기적으로 열던 행사를 한 해 거를 경우 매출 감소 등 금전적 손실이 커 수익을 줄이더라도 행사를 여는 게 낫기 때문이다. 참가비, 스폰서십 등으로 운영비의 상당 부문을 충당하는 국제 학회·협회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도 대체지 물색에 나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가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도 당분간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가격 경쟁력, 풍부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UAE 등 중동 국가의 물량 공세에 밀렸지만, 최근 안전한 행사 개최가 개최지 선정의 최우선 조건이 되면서 경쟁력이 올라갔다고 봐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모범 국가’ 타이틀을 얻으면서 ‘안전한 목적지’ 이미지가 쌓인 한국이 중동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동 전쟁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위축시키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안전’과 ‘가격’, ‘이동 편의’ 등 마이스 목적지로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이스 행사는 통상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전에 개최지를 확정하는 만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최자들이 안전 인식이 높은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이러한 수요 변화에 K컬처라는 콘텐츠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매력적인 대체 목적지로 한국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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