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를 겪는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부터 2년간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이며, 올해 2340억원 예산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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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 10곳(연천·정선·옥천·청양·순창·장수·곡성·신안·영양·남해)의 지난달 20~34세 주민등록 인구는 3만 532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259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지역의 전체 인구는 4.5%(1만 4406명) 늘어 청년 인구 증가율이 전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전남 신안(16.0%), 경북 영양(14.1%), 전북 장수(12.8%), 강원 정선(11.1%) 등의 청년 인구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5~34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기간 10개 지역의 20~24세 인구는 2.5%(279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25~29세와 30~34세 인구는 각각 10.1%(1150명), 11.3%(1165명) 증가했다.
기본소득 지역으로 이동한 청년들은 창업하거나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며 정착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퍼플교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키링(열쇠고리)을 제작해 판매하는 청년 등 이전엔 마주치지 못했던 젊은 분들이 많아졌다”며 “목포나 무안에 일자리를 두고 신안으로 이주한 청년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기본소득 지역에서 청년이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에겐 기본소득 사용처 확대를, 청년에겐 창업 기회와 정주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촌 소셜창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본사업 논의도 본격화…생활 인프라 구축 ‘과제’
앞서 지난달 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 1년 기자간담회를 기본소득 지역인 전북 순창에서 열고 연내 기본소득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기본소득만으로는 인구 감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인프라 구축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서다.
지난달 10개 지역의 0~9세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4%(262명) 감소했다. 10~19세 인구가 3.9%(816명) 늘어난 점과 대조적이다. 특히 7개 지역에서 0~4세 인구가 줄었고 5~9세는 9곳에서 감소했다.
청년 유입 효과는 확인되고 있지만 의료와 보육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출산과 양육을 위한 정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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