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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작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성격 뿐 아니라 패션도 다른 ‘퍼스트레이디’ 2명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6일 만찬장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쪽은 빨간 넥타이와 민소매 드레스로, 시 주석 쪽은 푸른 넥타이와 전통의상 치파오로 각각 색깔을 맞췄다.
국민 가수 출신 펑리위안은 옷 잘 입는 영부인으로 유명하며, 해외 순방 시 중국식 의상을 즐겨입는다.
사우스모닝포스트는 “펑 여사의 까만 컬러의 치파오는 매우 전통적·여성적·중국적이고 꽃무늬 자수와 자주색 벨벳 숄은 그만의 화려함을 보여줬다”며 “멜라니아의 모던 스타일보다는 훨씬 전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비해 멜라니아 여사는 현대적인 명품 드레스를 선택했다. 다만 그는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선택해 상대국의 문화를 배려했다.
원래 발목까지 오는 드레스였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무릎 길이로 수선해 입었다. 이 드레스는 약 4000달러로 이탈리아 명품 발렌티노, 구두는 715달러로 프랑스 명품 크리스탄 루부탱 제품이다.
의상만큼이나 두 퍼스트레이디의 이력도 다르다. 멜라니아 여사는 16세부터 모델로 활동해왔고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해방군 문예선전부 소속 가수 출신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파파라치도 포기한 ‘은둔형’으로 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반면,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중에서도 활발하고 화려한 스타일로 상반된 성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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