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흉터 없이 10년 젊어지는 눈밑 교정법은?

정흥수 BS피부미용클리닉 원장

[정흥수 BS피부미용클리닉 원장] 주부 김 씨(54세)는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예전보다 어둡고 불룩해진 눈밑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인들을 만날 때면, “요즘 잠을 잘 못자냐”는 말을 자주 듣지만, 실제로는 잠도 잘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 다크써클과 불룩한 눈밑 지방이 점점 신경쓰이던 김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눈밑은 얼굴에서도 노화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위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지방을 잡아주는 격막이 느슨해지면, 지방이 앞으로 돌출되거나 아래쪽이 꺼지면서 그림자가 생기고 다크써클이 짙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나이보다 더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어, 많은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미용고민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해 지방을 제거하는 하안검 성형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피부 절개 없이 눈꺼풀 안쪽 결막을 통해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는 ‘경결막 눈밑 성형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눈꺼풀 안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겉으로 흉터가 남지 않으며, 회복이 빠르고 부기와 명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하에 눈꺼풀 안쪽 결막을 미세하게 절개한 뒤, 돌출된 지방을 제거하거나 꺼진 부위로 재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불룩한 눈밑은 매끄럽게 정리되고, 그 아래 꺼진 부위는 자연스럽게 채워지면서 눈밑 그늘이 완화되고 한결 밝고 생기 있는 인상으로 개선된다.

또한 눈밑 지방 돌출과 함께 색소 침착이나 혈관 비침으로 인한 다크써클이 동반된 경우, 지방 재배치와 함께 레이저나 필러, 지방 이식 등의 복합 교정 시술을 병행할 수 있다. 지방의 위치를 바로 잡아 그늘을 없애고, 피부 색조와 탄력을 함께 개선해 훨씬 자연스럽고 젊은 인상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잔주름이 동반된 경우에는 피부 탄력 개선을 위한 레이저나 리프팅 시술을 추가하면 효과가 높다.

경결막 눈밑 성형술은 절개가 없는 만큼 흉터 걱정이 없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점에서 직장인이나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눈 및 해부학적 구조와 지방 분포,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단순히 지방을 제거하기보다는 눈밑의 볼륨 균형을 맞추고 자연스러운 윤곽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눈밑이 어둡고 불룩해 보여 고민이라면, 단순 피로나 수면 부족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피부 절개 없는 눈밑 성형술은 자연스럽고 흉터 없는 방법으로 젊고 생기 있는 인상을 되찾을 수 있는 효과적인 교정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