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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서 ‘컷오프’ 됐다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기사회생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근 공천배제 논란과 관련해 이데일리에 심경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인터뷰에서 “지방자치 행정의 성과와 노력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중앙당에서 한 방에 날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이나 수사기관의 공격은 각오할 수 있었지만, 그 공작을 이용해 우리 당이 나를 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해 거듭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 당은 젊은 층과 여성 표를 노리고 피를 보여주면 판이 바뀔 것이라 착각하는 것 같다”며 “대구도, 부산도, 서울도 그렇게 몇 명을 잘라내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 믿는 듯한데, 그게 나라를 망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공천배제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정치 탄압이 있으면 야당은 동지를 엄호해야 하는데, 우리 당은 오히려 나를 먼저 쳤다”며 “컷오프가 먼저였고, 그 뒤에 경찰의 영장 신청이 따라왔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셰익스피어 비극에 나올 법한 일”이라며 “외적과 싸우는 것도 힘든데, 내부가 우리를 치는 상황이었다. 가장 아픈 건 우리 당이 나를 옹호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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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후불제에 대해서도 애착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자동차도, 휴대전화도, 가전도 다 후불 할부가 되는데 왜 진료비만 선불이어야 하느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며 “충북은 500만원까지 먼저 치료받고 나중에 10만원씩 갚는 구조를 만들었는데, 손실률이 1%밖에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300만원 한도였던 것을 500만원으로 늘리고 간병비와 산후조리비까지 포함했더니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런 정책 한두 가지만 당이 받아도 선거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지도부에 계속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비판’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비판은 하되 대안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돈만 풀지 않고도 훨씬 큰 승수효과를 내고 도덕적 해이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 빚을 수백조씩 늘리며 돈을 푸는 방식이 아니라, 일하는 복지 같은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GRDP 성장률 전국 1위와 관련해서는 독특한 해석도 내놨다. 김 지사는 “우리가 바다가 없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라며 “바다가 없는 대신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은 물류, 교통, 관광, 산업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그 결핍이 오히려 축복이 됐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만 충북 관광객이 전년보다 743만명 늘었고, 전체 방문객은 3890만명이었다”며 “내수가 약한 한국 경제에서 관광객 증가와 내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고, 충북이 그 모델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충북의 미래 과제로는 오송 K-바이오스퀘어와 대형 돔구장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향후 바이오는 그 10배, 100배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젊은 부부와 인재들이 정착하려면 문화·오락·레저 시설이 필요하다”며 “오송에 대한민국 대표 돔구장을 만들면 전국 어디서든 한 시간 안팎에 올 수 있는 진짜 국가적 시설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남은 임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하루 전까지 도정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빨간 옷 입고 선거운동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일로 평가받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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