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지방공항 활성화에 이어 입국 이후 지역 내 소비와 체류시간 늘리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항공편과 노선 확대로 지방공항으로 입국하는 수요는 늘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소비와 체류시간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 한국관광공사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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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27일 중구 더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를 열고 지방공항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공사가 공개한 출입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래객 196만 722명이 청주·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대비 42% 넘게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전체 방한 외래객 중 비중은 약 21%로, 전체 방한 외래객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했다. 지방공항 중에선 청주공항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한 외래객의 지역 내 소비는 지방공항 이용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외래객의 충북도 내 지출액은 1인당 평균 6만 238원으로 외래 관광객 하루 평균 지출액 30만 9414원(2025년 기준)의 18%에 불과했다. 지출 항목도 식사, 쇼핑 위주로 입국 후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전 한 끼 식사를 하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청주공항으로 입국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은 10명 중 약 3.5명에 달했다.
 | | 올해 상반기 지방공항별 입국 방한객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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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완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은 “지역 내에 높은 객단가의 소비를 유도할 특화 콘텐츠와 체류형 거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늘어나는 입국 수요를 체류와 소비로 전환하기 위해선 충북도 내 광역으로 관광루트를 확장하고 식음료, 쇼핑을 연계한 더 많은 고부가가치의 킬러 콘텐츠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지방공항별로 각기 다른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 마쓰야마공항처럼 시내까지 한국인 전용 리무진을 운영하고,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 쿠폰을 제공해 체류를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지역 내 부족한 교통 연결성으로 청주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지역 내 이동이 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유 개별 여행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이들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지방공항 수요 늘리기와 병행해 연계 교통망과 숙박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