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로 베트남 가나…北 접경지역 "호텔방 비워달라"

북중접경지역 중롄호텔, 23~24일 투숙객 받지않아
하노이까지 열차? 베이징서 비행기? 여전히 '미확인'
빈 열차 베트남에 보낸 후 돌아오며 이동 가능성도
  • 등록 2019-02-22 오전 9:47:03

    수정 2019-02-22 오전 9:47:03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22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중국 단둥(丹東) 소재 중롄호텔은 투숙객에 23일 오전 10시까지 퇴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호텔은 23일부터 24일까지 모든 예약을 받지 않는다.

중롄호텔은 압록강 강변에 있는 호텔로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이 보통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이동할 때마다 중롄호텔은 보안문제를 이유로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 23~24일에도 투숙객을 받지 않는 만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올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하노이에 도착할지 여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먼저 하노이까지 전용열차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3일 저녁 단둥을 넘어 24일 베이징에 도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광저우를 거쳐 베트남 하노이에 가게 된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만 2700㎞에 달한다.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전용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 정도로 알려졌으며, 열차로 단둥에서 베트남까지 이동한다면 약 60시간 가량 걸린다.

다만 워낙 일정이 길어지는 만큼 전용열차와 비행편을 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까지 열차로 이동해 시 주석을 만난 후,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하노이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은 참매1호 비행기를 이용하고 빈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귀국 길에 열차를 탈 수도 있다. 이 경우, 돌아오며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논의한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우호적 북중관계를 전 세계에 과시할 수도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경우, 보안을 이유로 여러가지 동선을 이용하는 척 하는 경향이 있다”며 “김 위원장의 열차가 단둥을 통과한다 해도 그 안에 김 위원장이 직접 타고 있을지 여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시 베이징과 우한을 거쳐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했다. 광저우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우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열차와 항공편을 함께 이용해 하노이까지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운 북한 국무위원장 [AFPB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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