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속도 매우 우려"…변종 에볼라에 131명 줄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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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의심 543명·사망 131명
나흘 만에 사망자 2배로…발병 지역도 확대
  • 등록 2026-05-20 오전 6:58:07

    수정 2026-05-20 오전 10:14: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누적 사망자 수가 13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가 나흘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국립생물의학연구소를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에볼라 의심 환자가 543명, 사망자가 1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33명이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지난 15일 의심 환자 246명, 사망자 65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발병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최초 발병지인 북동부 이투리주를 비롯해 북키부주 고마와 부템보, 남키부주 등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이웃 국가인 우간다에서도 민주콩고 국적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은 수주 동안 별다른 증상 없이 조용히 확산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 세계감염병분석 MRC센터는 잠복기 환자까지 포함하면 감염 사례가 이미 1000건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규모와 확산 속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접촉 차단과 환자 격리, 증상 완화 치료 외에 뚜렷한 대응 수단이 없다. WHO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 당국의 분디부조 변종에 대한 진단 능력이 떨어져 사태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민주콩고에서는 진단 설비 부족 등의 문제로 시간 당 6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민주콩고는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으로 이번이 17번째 발병으로, 2018~2020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약 23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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