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도 소중하게]늘어나는 독거노인..고독사 남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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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인 10명 중 8명은 빈곤층
정부, 노인 1인 가구급증에 제대로 대비 못해
  • 등록 2012-01-02 오후 1:48:05

    수정 2012-01-02 오후 1:52:59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2일자 12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체 가구 중 3분의 1이 혼자 사는 1인 가구인 나라, 혼자 살다가 죽는 고독사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

일본의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머지않은 미래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5년 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734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414만가구로 23.9%를 차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편적 가구 형태였던 4인 가구 비중(22.5%)을 넘어선 것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미혼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층이 혼자 사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나이 들어 혼자 사는 가구가 증가한 탓이 더 크다.

가구주 연령이 80대 이상인 가구 중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절반을 넘었고 2인 가구까지 합하면 86%에 달했다. 가구주 연령이 60~70대인 1~2인 가구 비중도 각각 62%, 78%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렇게 혼자 사는 노령층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가구는 지난해 102만 가구였으나 2030년까지 250만 가구 가까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20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하는 수치다.

노인 1인 가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소득이 줄면서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도 커진다는 의미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6.6%로 전체 빈곤율 14.6%보다 훨씬 높았다. 혼자 사는 노인 10명 중 8명이 빈곤하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해도 2.5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도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현실이다. 지난 2010년 서울시에서 무연고로 사망한 사람은 174명으로 그 중 60세 이상 노인은 54명(31%)에 달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은 노인 1인 가구 급증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지 못하다. 정부로선 기초노령연금을 장기적으로 폐지하고 대신 국민연금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노인 생활안정을 모색하고 있는 정도다.

2010년 국정감사에선 고독사로 죽어가는 노인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제서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부랴부랴 TF를 만들었을 정도로 고독사는 관심 밖이었다.

고독사를 먼저 겪었던 일본은 고독사 예방센터, 커뮤니티 및 노인돌봄서비스 등의 대책이 마련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고독사에 대한 인식 자체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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