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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변동폭이 13%를 넘나드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으로 7만달러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하루 뒤인 11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13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지만, 자금 이탈 속도가 크게 둔화되면서 바닥 신호를 보이곤 있다.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셰어스(CoinShares)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자산운용사가 발행한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순유출 규모가 1억8700만달러(원화 약 274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2주일 동안 각각 약 17억달러씩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유출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STS 디지털의 아시아 총괄 제프 앤더슨도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이 줄고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변동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의미 있는 흐름은 6만2000달러 아래로의 지속 하락이든, 7만6000달러 돌파든 어느 쪽이든 간에 지속적인 움직임이 나올 때 확인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 7만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는 건 덜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매도세로 비트코인 변동성은 급등했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볼멕스 내재변동성 지수(Volmex Implied Volatility Index)’는 97%를 넘어서며, 지난 2022년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붕괴 이후 최대의 장중 상승폭을 기록했다.
극단적인 변동성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가상자산 친화적’ 백악관과 기관 채택 확대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움직임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이 이른바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 기능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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