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1만명 흡연·음주 등 만성질환 데이터 공개한다

질병관리본부 코호트 사업..한국인 역학정보 공개
  • 등록 2014-04-02 오후 12:00:00

    수정 2014-04-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인 21만명의 건강상태, 음주, 흡연, 운동, 식습관 등이 담긴 방대한 데이터가 공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일 국가 코호트사업으로 구축된 21만건의 한국인 역학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코호트 분석이란 일정지역 거주자를 장기간 추적관찰, 분석하는 것으로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2001년 시작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2001년 시작돼 반복조사를 지속하고 있는 안성, 안산지역 3차, 4차 추적조사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한 도시 코호트, 농촌 코호트 기반조사 등 일반인 21만명에 대한 설문조사, 임상검사, 검진결과 등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도시와 농촌에 대한 기반 코호트 자료는 2004년부터 2013년 1월까지 총 19만8444명에 대한 설문, 검진, 임상검사 등이 담겨 있다. 도시 기반 코호트는 전국 10~20개 참여기관내 검진센터에서 모집된 35~74세 남녀 17만여명이 대상이며, 농촌 기반 코호트는 전국 11개 농촌지역에서 모집된 40세이상 남녀 2만8000여명에 대한 자료다.

이는 기존에 공개된 1만명의 안성, 안산지역 코호트 조사보다 20배 가량 많은 수치로 광범위한 연구과제와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만명의 안성, 안산지역 코호트 데이터는 지금까지 102개 연구과제에 활용됐으며, 관련 논문도 234편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부터 시작한 유전체역학 코호트 사업으로 2013년말 기준 24만명의 기반조사자를 포함하는 대규모 코호트를 구축했다. 수집된 정보와 검체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분양되고 있다.

김성수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역학과장은 “2001년이후 총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 연구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공개자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구계획서와 함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심의서를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면, 질병관리본부내 심의를 거쳐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개자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달중 자료 설명회를 열고, 향후 온라인 분양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자료 접근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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