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전자(005930)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을 착용했던 해외 IT 유튜버가 스웰링(팽창)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히면서 리튬 배터리 안정성이 도마에 돌랐다.
 | | IT유튜버 존오브테크가 ‘갤럭시링’ 스웰링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가 X에서 공개한 사진.(사진=존오븥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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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IT업계에 따르면 163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IT 유튜버 존오브테크 운영자 다니엘 로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링의 배터리가 갑자기 부풀어 손가락에서 빠지지 않았고, 결국 응급실에서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비행기 탑승 직전에 발생했고, 미국 교통안전청(TSA) 지침에 따라 그는 비행기 탑승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타가 공개한 사진에는 갤럭시링 내부 배터리가 톱니처럼 부풀어 오른 모습이 확인됐다. 티타늄 소재 특성상 외부 충격이나 압력에 쉽게 변형되지 않아, 배터리가 팽창할 경우 손가락으로 압박이 그대로 이어진다.
삼성측은 롸에게 호텔 숙박비와 귀가 교통편을 제공하고 문제가된 제품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외신을 통해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며, 해당 사용자와 직접 연락해 우려 사항을 자세히 파악 중”이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비눗물을 사용하거나 찬 물에 손을 담그는 등의 방법이 있으며, 효과가 없을 경우 삼성전자 고객 지원 페이지에서 추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타는 배터리 자체 이상 가능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외부 요인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원인으로 염분이 강한 바닷물이나 고온 환경에서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등을 꼽았다. 그는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참석을 위해 하와이에 방문했고 극심한 더위와 바닷물에 노출되면서 배터리가 손상입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에는 충전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몇 달 전부터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아지고 충전이 불안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방전 시간을 놓고 ‘레딧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다수 개진된 상태다. 레딧에는 ‘충전 후 몇 시간 만에 배터리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교체받은 제품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 | IT유튜버 존오브테크가 ‘갤럭시링’ 스웰링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가 X에서 공개한 사진(사진=존오브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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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삼성에서 조사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니, 계속 알려드리겠다”며 “삼성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문제가 있는 모든 제품을 영구적으로 교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