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이란 협상 결렬 직후 이란 대통령과 통화…“중재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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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외교적 해결 모색 지원, 중동 평화 중재 준비돼"
이란 대통령 "국제법 틀 안에서 공정한 합의라면 가능"
  • 등록 2026-04-13 오전 8:28:30

    수정 2026-04-13 오전 8:28: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중재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정치적·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을 계속 지원하고, 중동의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중재 노력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의 이중 잣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을 강조했다. 아울러 군사 공격에 따른 피해 배상 요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장기적 안보 보장 등 이란의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인도적 지원과 국제 무대에서의 원칙적 입장에 감사를 표하며, 미국과의 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란은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균형 잡히고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이 국제법의 틀에 충실하다면 합의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추가 협상 및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전화 통화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협상이 21시간 만에 합의 없이 결렬된 직후에 이뤄졌으며,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양자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중재 제안은 현재 파키스탄이 주도하고 있는 미·이란 협상 구도에 새로운 변수를 더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 측에 서서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오는 22일 2주간의 휴전 만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이는 이란의 원유 판매, 즉 전쟁자금 조달을 차단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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