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1호 트렌스젠더 변호사' 공익활동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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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 공익기금 '공명'
'공익전담 변호사'에 박한희 변호사 선정
  • 등록 2017-05-07 오후 3:46:39

    수정 2017-05-07 오후 3:46:39

지난 3월 22일 박한희 변호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일본 내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해온 야마시타 토시마사 변호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희망법 사무실에서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희망을 만드는 법)
[이데일리 김성훈 이슬기 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동문들이 국내 첫 성전환자(트렌스젠더) 변호사의 공익인권 활동을 후원한다.

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들이 조성한 공익기금 ‘공명’은 박한희(32) 변호사를 ‘공익전담 변호사’로 선정,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박 변호사는 이듬해인 2014년 커밍아웃을 한 국내 첫 ‘MTF’(Male To Female·남성에서 여성) 트랜스젠더 변호사다.

지난 1월 열린 제6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이달 15일부터 공익인권 변호사 모임인 ‘희망을 만드는 법’(희망법)에서 변호사 겸 활동가로 근무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를 지원하는 공인기금 ‘공명’은 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 70여명의 후원금으로 조성됐다. 서울대 로스쿨은 1회 졸업생부터 기수별로 기금을 만들어 공익 전담변호사의 길을 택한 동기를 돕고 있다.

공익전담 변호사 선정은 기금을 운영하는 집행 위원회와 별도의 외부인사로 이뤄진 선정위원회가 담당한다. 박 변호사는 성소수자 경험을 토대로 최선의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공익전담 변호사에 뽑혔다.

공익기금 최소 지원액은 ‘도시근로자 3인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 수준이다. 공명은 박 변호사가 일하는 희망법에 2년간 월 170만~180만원을 기탁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의사를 물은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명 관계자는 “기금의 목적은 공익전담 변호사를 더 많이 배출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로스쿨 졸업생들이 법조인으로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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