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구, 국적은 중국” 발언에…홍준표 “망발 유감”

홍준표, 페이스북서 김문수 발언 비판
“김구 선생 국적이 중국? 기상천외”
  • 등록 2025-02-15 오후 4:13:10

    수정 2025-02-15 오후 4:13:1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을 두고 일본이라고 하거나,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등 논란이 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5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일제의 식민 사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렇게 보면 일제하의 독립운동은 내란이 되고 강제로 한 혼인도 유효 하다고 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을사늑약과 한일 합방은 강제로 맺어진 무효인 조약이다. 그건 국제법이나 국내법이 인정하는 무효인 조약”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그래서 일제하의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망발 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최근 또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김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일제시대에는 국민은 있었으나 영토는 빼앗기고 주권도 빼았겼다. 1919년 3월 1일 삼일만세운동 이후 설립된 상해 임시정부시절 부터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국가의 3대 요소(영토·주권·국민) 중 국민만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당시 우리 국민들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모두 무국적 상태로 산 거라고 나는 본다”며 “해방이후 나라를 되찾은뒤 비로소 국적이 회복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시장은 “독립운동의 영웅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었다는 망발도 참으로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일제시대 때 김구 선생의 국적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구 선생은 여러가지 국적이 있지만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사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다시 최 의원이 “일제시대 우리 선조들 국적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장관은 “이 부분은 국사학계에서도 연구가 다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일본이라고 했죠”라고 되묻자 김 장관은 “네”라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화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은 없었다”며 “국민이 모두 공감하는 올바른 역사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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