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사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총감독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흥행 성공의 비결을 “메인 콘텐츠인 ‘꽃’에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인 ‘치유’를 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꽃 구경’이라는 낡은 문법을 걷어내고 ‘원예치유’라는 새로운 분야와 산업으로 콘텐츠와 프로그램 범위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저 그런 꽃 행사이려니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독특한 콘셉트와 프로그램 구성이 확실히 다르다’는 게 행사장을 둘러본 관람객들의 한결같은 평가”라며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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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2002년과 2009년 두 차례 열렸던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계승해 17년 만인 지난달 25일 개막, 오는 24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2002년 처음 열린 국제꽃박람회는 안면도를 전국구 관광지로 각인시키며 꽃 축제·박람회 붐을 일으켰다. 2009년 박람회는 2년 전인 2007년 말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사고의 상흔을 딛고 열렸다.
김 감독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기존 꽃 박람회와 다른 점으로 ‘AI’(인공지능)와 ‘원예치유’의 결합을 꼽았다. 박람회는 전체 22개 테마정원과 6개 전시관에 각기 다른 치유 주제를 부여하고, 입구에 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정원과 전시관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관람객 얼굴을 30초간 스캔해 맥박, 생체 리듬, 스트레스 수준 등을 분석한 뒤 알맞은 정원과 전시관 등 코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광운대, 한성대와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현재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김 감독은 “꽃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느끼고 참여하며 자연 속에서 쉬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다른 꽃 행사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해양성 기후와 화훼 재배에 유리한 토양 조건을 갖춰 태안은 충남 화훼 생산의 30% 이상을 책임지고 주산지”라며 “17년 만에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태안 화훼산업이 6차산업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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