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 들어 체크카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쟁탈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체크카드 이용액은 39조 5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조 4621억원)보다 21.98%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 10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 신용카드 대비 사용률이 15% 선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새 체크카드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기존 체크카드 시장의 강자는 리뉴얼을 단행하고, 전업 카드사들은 은행들과 손잡고 체크카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은 기존 ‘비트윈 체크카드’에 슈퍼스타K 시즌4의 인기스타인 로이킴을 모델로 한 ‘로이킴’ 체크카드를 내놨고, 외환은행은 자사의 인기 카드인 ‘2X카드’를 기반으로 기부기능을 강화한 ‘2X 베타’ 생명존중 ‘더원’ 체크카드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기존의 대표 카드인 ‘우리 V체크카드’를 리뉴얼해 ‘탑 우리 V체크카드’를 내놨다. 출시 2개월 만에 5만 좌를 달성했다. 가입 연령층을 18세에서 14세로 낮춘 것이 주효했다. IBK기업은행은 체크카드에 적금 기능을 더한 ‘알뜰살뜰 적금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 시장이 크고 있는 만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상품”이라며 “알뜰한 계획 소비를 하는 고개들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전업 카드사들은 시중은행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KB국민은행과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맺고 체크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민은행에서 발급받고 출입금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롯데카드는 전업 카드사 업계 최초로 대형 시중은행과 손잡고 입출금이 가능한 ‘하나은행 롯데 포인트플러스 그란데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전월실적 제한 없이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과 업종 구분 없이 결제금액의 0.5%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체크카드 1위로 기존 강자인 ‘KB노리카드’는 올해만 170만좌를 팔아치우며 345만좌를 돌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카드만큼 혜택을 담기 어려울 것”이라며 “타사들이 경쟁적으로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 판도에 위협적인 요소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