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선익시스템(171090)은 25일 중국 선전 ‘다이안본드 테크놀로지’(Shenzhen Dianbond Technology)의 모회사인 디비엘 인터내셔널(DBL International)과 10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양산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장비는 중국 선전 다이안본드 공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다이안본드는 현재 신규 사업으로 화이트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WOLED Microdisplay Panel) 생산을 목표로 중국 선전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차로 내년까지 200mm 양산장비를 구축하고, 2020~2021년 중에 300mm 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은 기존의 아몰레드(AMOLED)를 능가하는 패널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고글 등에 사용된다. 다이안본드는 향후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당사는 LG 디스플레이 구미 E5 팹(Fab)에 6세대 하프컷(6GH) 양산 설비를 공급해 현재 성공적으로 양산하고 있다”며 OLED 증착장비 기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유비산업리서치(UBI Research)의 AR/VR용 디스플레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R/VR 시장은 앞으로 세계적으로 연평균 약 54%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AR·VR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 받는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양산 설비도 향후 중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설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익시스템은 지난 1월에도 중국의 시야정보과기유한회사와 세계 최초로 300mm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양산 설비를 295억원에 공급한 바 있다. 이어 다이안본드와의 계약이 두 번째다. 회사는 앞으로도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선두 주자로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