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李·朴 사면론에 與野 ‘우왕좌왕’…靑 ‘침묵’

여야, 李朴 사면론 메가톤급 이슈에 여론추이 촉각
민주 최고위, “당사자 반성·국민 공감대 중요” 제동
野, 환영 입장에 속내 복잡…靑 “입장 없다” 침묵
  • 등록 2021-01-03 오후 5:17:15

    수정 2021-01-03 오후 9:18:2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라는 메가톤급 이슈를 놓고 휘청거렸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쏘아올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의 후푹풍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야는 우왕좌왕 행보를 이어가면서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3일 이 대표가 제기한 사면론과 관련해 당원들의 격렬한 반발에 사실상 후퇴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당사자 반성’을 전제로 내걸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 최고위가 이 대표의 행보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반목과 대결을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언급한 뒤 향후 절차와 관련,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보수야권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했다. 차기 잠룡인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야권분열 노림수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면의 키를 쥐고 있는 청와대는 이 대표의 사면론 건의에 “입장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1세 한고은, 각선미 깜짝
  • 백종원의 그녀
  • 결의에 찬 뉴진스
  • 무쏘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