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규제의 대상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 바라본 대통령의 태도는 의미가 크다. 글로벌 패권 경쟁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뢰와 격려는 기업의 도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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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시선이 우리 수출의 또 다른 주요축인 식품산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정부가 식품업계를 여전히 ‘내수 물가 관리’라는 틀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식품산업은 대표적인 내수 산업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K푸드는 다르다. 불닭볶음면과 신라면, 김, 만두, 각종 소스는 세계인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K팝과 K드라마가 만든 한국 문화의 인기를 일상적인 소비로 연결하고 있다. K푸드는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문화 콘텐츠이자 수출산업으로 성장했다.
물론 정부가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중요한 책무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민생을 살피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식품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
달라진 위상에 맞는 정책 전환 필요
세계 식품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통관과 인증, 검역, 현지 생산과 유통망 확보 등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와 맞서고 있다. K푸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통상 협력과 규제 개선 등 정부의 뒷받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보낸 존중의 메시지는 특정 산업만을 향한 것이 아닐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 모두를 향한 응원일 터다.
K푸드는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다. 이제 정부가 K푸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 물가 관리 대상의 틀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수출산업으로 인정하고, ‘넥스트 K푸드’의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규제 중심의 시선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전략 수출 산업의 시각으로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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