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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여건 악화로 한국 경제 올해 성장률이 0%대에 그칠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월 1.6%에서 0.8%로 낮춰 잡았다. 3개월 만에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우 교수는 “올해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때 보다 안좋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며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의 경제 공약에서 명확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우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0대 공약을 통해 제시한 이행 과제는 각각 △117개 △67개 △35개였다. 이 중에서 경제분야 과제는 △30개(25.6%) △17개(25.4%) △12개(34.2%)로 민주당에서 가장 많았다.
이재명 후보의 차별점으로는 중소벤처, 서민경제 관련 재정 지원 확대가 주를 이뤘다. 인공지능(AI) 3강 도약을 위해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고성능 GPU 5만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 교수는 “GPU를 구한다고 해도 물이나 전기를 끌어올 방안이 필요한데, 구체적인 송전계획이 없다”며 “또 전세계적으로 GPU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현실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중산층 세제 감면을 공약으로 걸었는데, 중산층의 범위가 모호해 의도치 않더라도 부자 감세가 될 수 있고 사회적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석 후보는 규제혁파를 가장 많이 강조했는데, 아이디어는 좋지만 기득권 반발 문제와 안전 문제로 동력을 잃기 쉽다고 분석했다. 우 교수는 “민주당은 실현 가능성이 낮고, 국민의힘은 기존 정권과 차별성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