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씀씀이 줄여 가계빚 상환‥소비부진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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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적자가구 대부분은 저소득층"
  • 등록 2013-08-12 오후 12:00:00

    수정 2013-08-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가계수지가 개선된 것은 빚 갚으려 씀씀이를 줄인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가계수지 적자 가구의 경제행태 분석 보고서로는 2003~2012년 사이 가계수지 흑자폭이 개선되는 가운데 지난해 큰 폭의 확대 추세를 보였다. 전체 가구 대비 적자 가구 비율은 2003~2011년 사이에는 평균 26.1%였으나 지난해는 23.7%를 기록했다. 이같이 가계수지가 개선된 것은 부채상환 증가 움직임과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면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금융부채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감소했고, 평균소비성향도 낮아졌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소비성향(소득-비소비지출)은 평균 0.77에서 지난해 0.74로 낮아졌고, 적자 가구는 같은 기간 1.36에서 1.32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체와 적자 가구의 소득대비 부채상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득대비 부채상환 금액이 전체 가구의 평균 상환비율(30%)을 웃도는 과도부채상환 적자 가구 비중은 2003~2008년 사이에는 전체의 약 7%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11%까지 올라갔다. 적자 가구 가운데 소득의 30%이상을 빚 갚는데 쓰는 가구가 늘었다는 의미다.

전체 가구 대비 적자 가구 비율은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높으며, 연령별로는 가구주 연령 60세 이상 가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계층별로는 소득 1분위 경우 적자 가구의 40%가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소득이 낮을 수록 적자 가구 비율이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적자 가구 중 80%가 소득 1분위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적자 가구의 경우 자동차 구입을 포함한 교통과 교육 같은 지출비중이 높았고, 흑자 가구는 식료품이나 음료, 통신, 기타상품 지출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60세 이상 적자 가구의 경우에는 보건, 교통, 주거 소비 비중 격차가 컸다.

황상필 한은 계량모형부 팀장은 “가계수지 적자 가구 증가는 경제성장 선순환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적자 가구 비중이 높은 고령층 저소득가구에 대한 소득여건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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