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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본토의 주식시장인 A주가 21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돼 해외 자금을 끌어오려는 중국의 노력에 대한 이정표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펀드들의 자산 재조정이 실제 적용되는 것은 1년 뒤부터기 때문에 실질적인 편입은 내년부터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레미 브리언드 MSCI 총괄이사는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A주의 접근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MSCI 편입을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앞서 MSCI는 2014년 3월 중국 A주를 최초 5% 편입 후 단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주는 애초 계획대로 시가총액 규모의 5%, 222개 종목만 편입되면서 신흥시장지수 전체에서 0.73%의 비중을 갖게 된다.
중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 규모다. 하지만 외국 투자자들은 각각 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캐피털이노베이션의 투자책임자 마이클 언더힐은 “중국 A주의 MSCI 지수 포함은 투자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세계의 투자자 수천명이 중국 본토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주식은 이미 MSCI 신흥시장 지수의 27%를 차지하지만, 이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홍콩과 미국에 상장된 주식이다.
한편 MSCI는 2009년 아르헨티나를 ‘프런티어국가’로 강등시켰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등급을 유지했다. 아르헨티나는 내년에 또다시 심사를 받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EM 지수 편입도 내년에 심사하는 것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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