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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미성년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스트레스성 방광염 증세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진료실에 들어서자 의사 B씨가 “너 몇 살이냐, 학생이냐”고 물었다고 했다. A씨가 “학생이다”라고 답하자 의사는 곧바로 “그럼 처녀네? 완전 처녀네? 처녀가 여길 왜 와”라고 말했다. B씨는 나이가 지긋한 남성 의사라고 한다.
A씨는 의사가 해당 발언 이후에야 증상을 묻고 약을 처방해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제가 처녀 운운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임신 가능성 있던 여성 청소년이 그 끔찍한 말을 들었다면 소문이 날까 무서워 다음부턴 병원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고도 의사냐. 여성을 환자로 맞으면서 성 인지 감수성은 한참 뒤떨어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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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만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여전히 적지 않지만 성경험 여부와 관계 없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
한편 2022년 질병관리청 및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심한 월경이상 증상을 겪은 여성 중 병원을 찾은 비율은 청소년 9.9%, 성인 28.5%에 그쳤다. 대부분 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하거나 병원 방문이 꺼려진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