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선진국되려면 권력분산 필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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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집중되면 갈등".."남북문제, 특별한 임무 주어지면 감당"
대우조선 사장 연임 로비,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의혹 제기돼
  • 등록 2010-08-23 오후 1:00:33

    수정 2010-08-23 오후 1:00:33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23일 최근 정국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헌론과 관련해 "선진국이 되려면 정치가 청렴해야 하고, 정치가 청렴하려면 권력이 분산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재차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운영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권력이 집중되면 자연적으로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가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개헌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후보자가 `권력 분산형 권력구조`를 재차 강조함에 따라 `대통령 중심제`를 지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여권내 역학관계가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천안함 사태로 꼬이고 있는 남북문제 해법을 위한 `역할론`에 대해선 "남북관계는 어떤 경우라도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특별한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감당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 "상당히 훌륭한 분"이라며 대권후보로 나설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과 투기의혹에 대해선 "쪽방촌 투기를 했다든지 위장전입했다든지 그것이 사실이라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민주당 조영택, 양승조, 박기춘 의원 등이 청문회를 회피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처벌과 함께 각종 자료제출 미흡을 따지고 나섰기 때문이다.

청문회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 연임과정에서 로비와 학력위조 의혹 등이 다양하게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왜 남상태 사장에 대한 의혹이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있을 때 오래 일을 같이 한 보좌관 중 한 사람이 대우조선의 고문으로 들어갔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선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며 "한일회담 반대투쟁으로 재적 당한 후 중앙농민학교로 재입학했지만 ,강제징집으로 학교를 가지 못하면서 중앙대에서 이수한 3학기를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공 의원이 위기관리포럼 사무실 운영비용을 불법으로 지원받아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이 후보자가 사실상 리더로 있는 국가발전연구회가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했다며 "이 후보자는 불법정치 자금 수수의 공범이거나 몸통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가발전연구회는 대선 이후 해체됐고, 대선 이후 그 사무실에 나가 본적도 없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청문회 인사말에서 "특임장관으로서 정의롭고 공정하고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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