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삼성글로벌ChatAI’ 펀드의 환노출(UH)형 및 환헤지(H)형의 3개월 설정액이 각각 442억원, 417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글로벌주식형 펀드(189개) 중 1위와 2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는 국내 최초로 대화형 인공지능(챗AI)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기업과 밸류 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2023년 5월 출시됐다.
챗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출시 때부터 하드웨어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 기존 AI 펀드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펀드는 오픈AI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어도비, 세일즈포스 외에도 팔란티어, 앱플로빈, 서비스나우 등과 같은 차세대 AI 핵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 펀드 환노출(UH)형도 3개월간 233억원이 설정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펀드는 메타버스 환경 구현에 핵심적인 기업과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펀드들의 수익률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글로벌ChatAI 환노출형(UH)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8.8%, 환헤지형은 25.3%를 달성했다. 제로인데이터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중 2위와 5위에 해당한다. 삼성글로벌메타버스도 같은 기간 27.2%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테마 펀드인 ‘삼성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유비테크, 로보센스, 샤오미 등 홍콩에 상장된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에도 투자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중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KB국민은행이 14일부터 이 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