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연기금 살린 건 '국장'…해외투자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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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21.7% 수익
사학연금, 국내주식 최대 67.8%
공무원연금, 국내주식 최대 67%
글로벌 변동성에 해외투자 부진
해외주식·채권, BM 수익률 하회
  • 등록 2026-06-02 오전 6:05:05

    수정 2026-06-02 오전 6:05:05

이 기사는 2026년06월01일 18시0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주요 연기금의 성과를 좌우한 건 결국 '국장(국내 증시)'이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모두 국내주식 투자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운용 성과를 끌어올렸다.

반면 미국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해외 자산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했다. 이에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사학·공무원연금, 국내주식 수익률 '효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4.42%(금액가중수익률)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주식이 '효자 자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수익률은 21.67%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23%)을 4.44%포인트(p) 웃돌았다. 국내주식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초과 성과를 거둔 것.

반면 해외주식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0.11%에 그쳤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해외채권 수익률은 4.98%로 집계됐다.

사학연금 수익률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사학연금 운용수익률은 지난 4월 말 기준 13.21%로 집계됐다. 벤치마크(BM) 수익률(13.82%)보다 0.6%p 낮았지만, 두자릿수에 이르는 성과다.

창립 이래 최고치였던 작년 수익률(18.9%)과 불과 5.08%p 차이난다.

사학연금 4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자료=사학연금)
특히 전체 수익률에 기여한 것은 국내주식이다.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67.83%, 국내주식 간접투자 수익률은 59.94%에 달했다.

두 부문 모두 BM 수익률(국내주식 직접투자 64.77%, 국내주식 간접투자 57.81%)을 웃돌며 전체 성과를 사실상 떠받쳤다.



글로벌 변동성에 해외투자 부진…BM 밑돌아

반면 해외자산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사학연금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지난 4월 말 기준 7.99%, 간접투자 수익률은 6.68%에 머물렀다. 해외채권 간접투자 수익률은 2.29%, 대체투자 수익률은 4.5% 수준이었다.

BM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 뚜렷하다. 해외채권 간접투자는 BM 수익률(2.87%)대비 0.58%p 낮았다. 해외주식 직접투자(BM 수익률 0.15%p 하회), 해외주식 간접투자(BM 수익률 1.46%p 하회), 대체투자(BM 수익률 3.97%p 하회) 역시 모두 기준 수익률을 밑돌았다.

공무원연금도 국내주식 덕을 봤다. 공무원연금 운용수익률은 지난 4월 말 기준 9.27%로 집계됐다.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67.14%, 국내주식 위탁투자 수익률은 56.72%로 다른 자산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공무원연금 월별 벤치마크(BM) 대비 수익률 (자료=공무원연금)
반면 해외투자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8%, 해외주식 위탁투자 수익률은 8.45%였다. 월별 BM 대비 수익률을 보면 해외채권은 운용수익률이 -0.75%로, BM 수익률(0.22%)을 0.97%p 밑돌았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BM 수익률에 0.04%p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기금 성과가 국내 증시 반등 여부에 크게 좌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 비중이 높은 기관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미국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해외 자산은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관투자자들 성과는 사실상 국내주식이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해외자산과 대체투자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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