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상하이(총상금 220만 달러)에서도 3라운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첫 우승 도전이 주춤했다.
 | | 윤이나(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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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11일 중국 상하이 치중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단독 2위였던 전날보다 순위가 밀려 12위로 내려앉았다. 17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를 지킨 가츠 미나미(일본)와는 6타 차다.
2라운드까지 선두 가츠 미나미(일본)를 2타 차로 쫓으며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 적어내 이븐파 72타에 만족했다. 3라운드에서 톱30 가운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선수는 윤이나를 포함해 2명 뿐이어서 아쉬움이 더 크다.
경기 초반부터 타수를 잃으며 분위기를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뼈아팠다. 1번홀(파4) 보기에 이어 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초반에만 3타를 잃었다. 이후 안정을 찾았으나 빠르게 잃은 타수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렸다. 다행인 건, 이후 더 큰 추락을 피했다. 9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에는 14번과 17번홀에서 버디만 2개 골라내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하고 경기를 끝마쳤다.
윤이나는 올해 LPGA 데뷔 시즌 내내 초반 라운드와 비교해 3·4라운드에서 타수를 잃는 패턴을 보여왔다. 1·2라운드 평균타수가 71타대 초반으로 안정적이지만, 3라운드 이후에는 72타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 약점이 다시 드러났다.
선두와 6타 차로 벌어져 우승이 어려워진 윤이나는 마지막 날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톱10에 도전한다. 공동 6위 그룹과는 1타 차다.
미나미가 2타 차 선두를 지켰고, 호주교포 이민지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추격했다.
이소미(한국)는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 김세영과 신지은, 김아림은 나란히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6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