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보다 美경기침체 우려…환율 1460원선 공방[외환브리핑]

역외 1457.5원…3.4원 하락 출발 전망
지난 1일 새벽 2시 마감가 1460.0원
캐나다·멕시코·중국에 4일부터 관세 부과
美1분기 ‘역성장’ 우려에 달러화 약세
  • 등록 2025-03-04 오전 8:32:46

    수정 2025-03-04 오전 8:32:4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60원선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밝혔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환율도 상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2.6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60.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62.65원)보다는 2.65원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지난달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관세를 추가로 더 얹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내일(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될 것이고 그것은 시작일 것”이라며 “4월 2일부터는 상호관세도 그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관세로 제조업의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데이터가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0.9)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도 밑돈 수치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더 깊게 낮췄다. GDP 나우는 이날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1분기 성장률을 -1.5%로 기존 대비 3.8%포인트나 낮춘 뒤 다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15.1%까지 내려갔다. 대신 상반기 내 25bp 인하 확률은 57.6%, 50bp 인하 확률은 25.3%까지 올랐다.

관세 부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미 경기 불안을 반영하며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106.5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7을 상회하던 것에서 내려온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더해 이날부터 시작하는 중국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위안화 강세,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연속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한국 주식을 처분하고 있어, 이날도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거세지면 커스터디(수탁) 매수로 연결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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