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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을 출시했다. 그간 자사 웹사이트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펼쳐왔던 네이버가 처음으로 별도 쇼핑앱을 만든 것이다. 출시 8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고, 20일 기준으론 500만건 돌파하는 등 순항 중이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쿠팡에 대적할만한 네이버의 행보인 만큼 유통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 책임리더는 앱의 주요 키워드를 ‘초개인화’로 꼽았다. 그는 “‘백인백색’의 개인화된 추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네이버 자체 초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선호도, 과거 구매 이력, 맥락 및 의도 등의 정보와 결합, 첫 화면 진입부터 검색, 카테고리, 프로모션, 멤버십 혜택까지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셀러들에게도 좋은 도구가 될 전망이다. 정 책임리더는 “영업관리에 필수적인 분석 도구 ‘판매자센터’ 기능을 연내 강화하고 데이터 인텔리전스와 AI 기술 기반으로 판매 결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할 것”이라며 “셀러들이 고객 리뷰, 소비자 응대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을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앱 고도화 방향성을 ‘단골 테크 지원’으로 잡았다. 정 책임리더는 “셀러들이 신규 고객은 물론 단골 고객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앱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단골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고객 데이터, 재구매 회원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도구 등 셀러들이 단골 테크 전략을 잘 구사할 수 있도록 AI 추천, 매칭 기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책임리더는 “‘얼라이언스 모델’ 기반으로 배송의 경우 CJ대한통운 등 풀필먼트 업체와 사업자를 연계하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키우고 있다”며 “오늘배송, 내일배송 등 세분화하고 더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했다. 이어 “멤버십도 더 강력한 파트너와 협업해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넷플릭스, 요기요, 신세계면세점 등 이용자 수요가 많은 파트너사와 협업,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에 더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책임리더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FKI센터에서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K커머스 서밋 2025’에 연사로 참여한다. ‘AI 커머스로의 진화’를 주제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을 비롯한 네이버의 이커머스 생태계 강화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