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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5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21일 2차 협상 앞두고 양측 모두 강경한 메시지
시장은 주말 사이 중동 정세 악화에 주목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이번 주만료를 앞둔 가운데, 추가 협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긴장감이 재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휴전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쁜 합의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휴전 종료 시점을 “워싱턴 시간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협상 타결 시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협상단은 파키스탄으로 이동 중이지만, 이란 측은 추가 협상 참여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최근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란이 미군의 공격에 대응해 통제 수위를 높이면서 주요 원유 수송로 기능이 다시 위축됐다.
앞서 이란은 한때 해협 재개방을 선언했지만,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이란 선박을 공격하면서 상황은 하루 만에 다시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양측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48달러로 전장 대비 5.10달러(5.64%)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씨티그룹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미국과 이란이 초기 합의에 도달하거나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두며, 이후 보다 포괄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동시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장기적인 공급 충격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소비와 경기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연료비 상승이 가계 지출을 압박하면서 다른 소비를 위축시키는 ‘수요 파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러한 수요 둔화 위험을 반영할 경우 현재 주식시장은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내린 98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펀더멘털로 관심이동…워시 청문회·기업실적 시선집중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와 함께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는 2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워시 후보자는 사전 발언문에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날 발표되는 3월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전체 소매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제외할 경우 소비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이 증시 방향을 좌우하겠지만, 점차 기업 실적과 물가, 연준 정책 등 펀더멘털 요인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록히드마틴, IBM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대형 기술주 그룹의 실적 시즌도 본격 시작된다. 특히 테슬라가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첫 주자로 22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2% 하락했고, 메타는 2.6% 하락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넷플릭스도 2.6% 이상 하락했다.
현재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약 87.5%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체 이익 증가율은 약 14.4%로 집계되고 있다.
서튜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쟁 이전에도 시장은 저렴하지 않았고 최근 상승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돌아온 것에 불과하다”며 “투자자들은 곧 밸류에이션, 기업 실적, 인플레이션, 경기, 고용시장, 연방준비제도 정책 등 보다 근본적인 요인에 다시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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