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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을 느낀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해에도 연식변경 조기투입, 썸머·윈터 에디션으로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했지만 약발이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오는 7월 투입하기로 했던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이달 초로 앞당겨 선보인다.
이번 쏘나타는 7세대(LF) 모델의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성능개선 각종 안전·편의사양 보강까지 풀체인지(완전변경)급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을 ‘쏘나타 뉴 라이즈’로 새롭게 이름 붙이고 신차 붐을 조성하고 있다.
월 판매량 4000대 이하…LF쏘나타의 굴욕
쏘나타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 대수가 334만대에 달한다. 출시 이후 30여년 넘게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단 한번도 연간 판매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SM6를, 한국GM이 신형 말리부를 내놓으면서 쏘나타의 위상이 위태로워졌다.
지난해에도 쏘나타는 8만2203대가 판매되며 중형 세단 1위에 올랐지만 전년대비 24.2%나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SM6는 5만7479대가 팔려 2위로 급부상했고 말리부도 3만6658대로 전년보다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영업용 택시 모델을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량은 SM6가 3만1834대로 1위, 말리부가 3만364대로 2위, 쏘나타는 2만3751대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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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을 조금 바꾸거나 편의장비를 보강하는 수준의 변화를 준다. 하지만 ‘쏘나타 뉴 라이즈’는 단순한 보강이 아닌 신차 수준의 변신을 할 예정이다.
일단 디자인이 확 바뀐다.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된다. 그릴 중앙에는 대형 현대차 로고를 배치해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프론트 범퍼 양쪽의 새로운 세로형 공기흡입구와 그랜저 헤드램프에 적용된 LED 가이드 램프도 적용된다. 번호판도 트렁크 도어에서 뒷범퍼로 옮겨 후면부도 새롭게 변화된다.
역시 그랜저에서 선보인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와 현대차 최초로 ‘공기 청정 모드’도 적용됐다.
이밖에도 2.0 터보 등 상위 트림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로 탑재되는 등 파워트렌인에도 일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뉴 라이즈’는 쏘나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중형차 시장에서 중심으로 떠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차”라며 “스포츠세단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이 바뀌었고 준대형차인 그랜저에 적용된 편의사양도 적용하면서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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