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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2위 임진영을 5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강풍이 분 2라운드부터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서더니 3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여 4타 차 선두가 됐다.
강한 바람이 이어진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김민선은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동계 훈련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던 그는 이날 그린을 놓쳤을 때도 위기를 파 내지 버디 상황으로 연결했다.
김민선은 5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17.5m 거리에서 칩샷을 버디로 연결했고,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김민선은 16번홀(파4)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2번째 샷이 이번엔 그린을 훌쩍 넘어갔는데 26m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앞으로 보낸 뒤, 3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막아내며 우승을 향해 성큼 발을 내딛었다.
경기 막판에는 다소 긴장한 듯 샷이 흔들렸지만 워낙 타수 차이가 많이 난 덕에 편안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7번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쳤지만 파 세이브를 해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지난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정규투어 우승은 없었다. 키 177cm로 KLPGA 투어 내 가장 키가 크다는 게 그의 특징이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이 걸렸는데 대회 주최사인 덕신EPC가 우승 보너스 1억 8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보너스 금액은 KLPGA 투어 상금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김민선은 3억 6000만 원을 받게 됐다.
임진영이 단독 준우승(6언더파 282타)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와 정윤지가 공동 3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지난주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홍진영과 공동 5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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