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오빠, 부스터샷 접종 후 사망..비통하고 원통"

  • 등록 2022-01-11 오전 11:20:16

    수정 2022-01-11 오전 11:20: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건강했던 30대 남성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3차 부스터샷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했던 저희 오빠가 모더나 3차 부스터 접종 후 저희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사망한 남성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정말 착하고 천사 같던 저희 오빠는 1986년생으로 올해 36세이고 2~3세 지능을 가진 선천적 지적장애 1등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친오빠 B씨는 지난해 4월 13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한 뒤 6월 29일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리고 12월 10일 모더나로 3차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A씨는 “장애인이긴 하지만 저희 오빠는 평소 기저질환 및 과거병력도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주위 말씀으론 오빠가 부스터 접종 후 밥을 잘 먹지 못했다고 한다”며 “오빠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말을 못하기 때문에 표현이 안 되어 몸이 안 좋으면 밥을 잘 안 먹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처럼 복지원에서 생활을 하다가 오빠는 접종 19일 이후인 12월 30일 새벽 2시50분께 화장실을 가다 쓰러져 침을 토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사망했다”며 “법적으로 무조건 부검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검 진행을 했는데 아무 특이사항이 없다고 나왔다. 저희 가족은 뇌출혈이나 심장마비가 원인인 줄 알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오빠의 사망 원인이 백신 부작용으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또한 A씨는 “오빠는 장애인이기에 우선 접종을 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백신 접종을 했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안전하다는 국가의 말에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저희 가족의 결과는 너무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빠가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살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말하고 싶은 것 표현 한번 못 하고 떠났다는 것이 너무나 불쌍하고 가엽다”며 “부모님께서는 오빠를 36년 동안 정말 남부끄럽지 않게 사랑으로 키우셨다. 살면서 제 손으로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고 남에게 해코지도 안 하며 피해 한번 안 줬던 오빠가 왜 이런 일을 당해 우리 곁을 빨리 떠나게 됐는지 정말 비통하고 원통하다”고 했다.

아울러 A씨는 “저희 가족은 보건소에 신고한 상태고 자세한 부검 결과는 몇 달 걸린다 하기에 기다리고 있다”라며 “정부는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질병의 인과성을 투명하게 밝혀 주시고 백신 부작용 유가족 및 환자들에게 인과성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다. 그리고 자율적 백신 접종의 국민 권리를 지켜주시고, 백신패스의 철회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말을 기준으로 18~59세 인구 중 1245만 명이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3차 접종으로 이어지진 않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떨어져 돌파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3차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을 판정받기가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많은 이들이 추가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예외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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