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LIG건설 법정관리]②대기업 건설 진출 잔혹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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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악화로 퇴출 공포 점증
"추가 사례 발생 가능성 크다"
  • 등록 2011-03-22 오후 1:30:05

    수정 2011-03-22 오후 1:30:05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2일 11시 3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문정태 기자]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룹 계열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과거 건설 경기가 호황일 때 인수했던 회사들이 불황 지속으로 인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하면서 그룹사들이 과감히 꼬리를 자르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효성(004800)진흥기업(002780) 워크아웃 신청 이후 불과 한달만이어서 향후 그룹사들의 건설 계열사 퇴출 사례가 또다시 발생할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 LIG건설 최근 5년간 재무제표 살펴보니

▲ LIG건설 재무구조 추이(출처: 한국기업평가)
LIG건설이 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2005년 224%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피인수된 이듬해(2006년) 56%로 크게 떨어졌고, 2007년까지 20%로 낮아졌지만 2008년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작년 9월 현재 187%까지 치솟았다.

특히 같은 기간 차입금도 확대되면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됐다. 2008년 862억원이었던 단기 차입금은 작년 3분기에 5배 가까운 4000억원으로 치솟았고, 장기 차입금 역시 30억원에서 423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수익성은 눈에띄게 나아지지 않았다. LIG그룹에 인수된 이후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면했지만 매출 규모에 비해 영업 활동을 통해 손에 남는 돈은 크지 않았다. LIG건설은 작년 9월까지 361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자비용(220억원)이 영업이익(191억원)을 웃돌았다.

◇ 다음 타자는 누구? 시장 촉각 LIG건설의 이같은 재무구조 악화는 작년 6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한전선(001440) 계열 남광토건(001260)이나 효성 계열 진흥기업과 별반 다를 바 없다.(☞관련기사: ①효성은 왜 두손 들었나) 건설경기 악화 때문에 본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그룹 계열 건설사들이 많아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웅진그룹이 인수한 극동건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작년 7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의 이자비용(314억원)을 나타내면서 23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가 해마다 늘면서 총 차입금 역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에도 이같은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건설경기 자체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지원은 모기업으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인구 구조상 주택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공급이 많다보니 부동산 경기가 쉽게 나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모기업의 건설 계열사 포기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금융권 결산이 몰려있는 이달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이 결산시점에서 옥석 가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채무에 대한 롤오버가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중소형 건설사들이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마켓in][크레딧1000자평]속담 릴레이 ☞[마켓in][크레딧1000자평]속담 릴레이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인수합병, 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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