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중 욕설한 쇼호스트 정윤정…비판에 "싫으면 보지마"

  • 등록 2023-03-17 오후 12:32:32

    수정 2023-03-17 오후 12:44: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생방송 중 욕설을 해 태도 논란을 일으킨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47) 씨가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다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모든 댓글을 차단했다.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화장품을 판매하는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XX”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같은 욕설은 그가 제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어 시간을 채워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정씨는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과 함께 짜증을 냈다.

이후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자 정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네, 그렇게 할게요. 뭐 했죠? 까먹었어”라고 말한 뒤 “네,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비아냥댔다.

욕설 사건은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면서 언론에 공개됐다.

방심위는 이 안건에 대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방심위원들은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사진=정윤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정씨의 SNS에 그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고, 정씨는 급기야 네티즌과의 설전을 벌였다.

정씨는 “방송이 편하냐”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절 굉장히 싫어하시는군요. 그럼요 인스타 제 방송 절대 보지 마세요.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 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네티즌이 “그러죠. 뭐 싫으면 안 보면 되겠네요”라고 하자 정씨는 “네~ 전 제가 싫은 사람 안 보는 성격이어서요. 제가 답 안 해도 화내실 듯해서 답글 남겼습니다”라고 비아냥댔다.

결국 정씨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모든 게시글의 댓글 창을 막았다.

정씨는 이전에도 방송 중 김밥을 먹거나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홈쇼핑을 개인 방송처럼 진행해 민원이 제기됐다. 다만 방심위 광고소위는 “일반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며 방송하기도 하고, 많이 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넣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홈쇼핑 완판녀’로 유명하다. 그는 2017년 방송된 MBN ‘카트쇼’에서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완판녀에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시 “연봉 40억 원은 받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씨는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제일 많이 받는다”고 인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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