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유럽 증시 일제히 급락…유가·천연가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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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獨 등 증시 급락…STOXX50 2.5%↓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에너지 가격↑
국제유가 8%대 급등·천연가스 35% 폭등
  • 등록 2026-03-03 오전 6:44:59

    수정 2026-03-03 오전 6:44:5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주변 중동 국가들을 타격하자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확산하면서 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AFP)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각각 1.2%, 2.42%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CAC 40 지수와 이탈리아 FTSE-MIB 지수도 각각 2.17%, 1.97% 내렸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62% 급락했다.

유로존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와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각각 2.47%, 1.61% 하락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정유시설과 카타르의 LNG 시설 등의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8%대 급등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4월물 가격은 35% 폭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도 전 세계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발전소와 정유시설 등 에너지 기반 시설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란 무인기 2대가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대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쿠웨이트 아흐마디 정유 시설에도 이날 드론이 격추돼 잔해가 떨어지면서 노동자 2명이 다쳤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과 추가 대규모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고 말했다. CNN에 출연해서는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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