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이는 지역 나라들에 대한 위력 시위 수준의 일시 배치가 아닌 아시아 태평양 종심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장기 주둔, 항구 고착이라는 데 그 군사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로 괌을 (B-1B의) 발진 기지로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 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는 것”이라며 “명백히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올해 한반도 부근 상공에서 B-1B의 연합훈련이 세 차례 있었다고 거론하며 “이제는 일본에 전략폭격기들을 장기 배비(배치)함으로써 미국은 일본 열도와 한국을 전초로 해 지역 나라들을 겨냥한 대결 도수를 사상 최고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의 제9원정 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 여러 대와 조종사, 지원 인력이 지난 15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됐다. 이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omber Task Force, BTF)의 첫 일본 배치다.
인태사령부는 B-1B의 일본 배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B-1B가 일본에 배치되면 괌에 있을 때보다 동북아 출격 소요 시간이 짧아지는데 이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견제 성격도 지닌다는 점에서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을 포함하는 의미를 담아 “지역 나라들”, “지역 인민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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