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적 난관을 벗어난 항공업계는 사업을 확장하고 장기적인 목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녹색경영은 생존 현안과도 직결된단 점에서 항공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올해 가장 자주 찾은 현장도 녹색경영 활동 현장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구를 고객처럼"이란 캐치 프레이즈 아래 활발하게 녹색경영을 펼치고 있다.
◇ 이륙부터 정비까지 `에코 플라이트`
온실가스를 감축하려고 노력하면 항공유도 절약할 수 있단 점에서 녹색경영은 항공사의 이상과 이익이 맞아떨어지는 접점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륙부터 정비까지 에코 플라이트(eco flight) 노력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2008년 481만t에서 469만t으로 줄였다.
실천 원리는 간단하다. 기내식을 운반하는 카트 무게를 27㎏에서 20㎏으로 줄이고, 기내 음용 수와 화장실 사용수를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싣는다. 주간 비행에선 화장실 사용이 많기 때문에 야간 비행보다 더 많은 화장실 사용수를 실어야 한다. 따라서 주간 사용량 평균치와 야간 사용량 평균치를 구분해서, 적정한 양을 항공기에 싣는 것.
이륙할 때 활주로 거리를 줄이고, 착륙할 때 불필요한 엔진을 꺼서 기름을 아끼기도 한다. 또 기종마다 운항 중 경제속도와 경제고도를 산출해, 이 기준에 맞춰 운항하도록 원칙을 세웠다.
최신 엔진세척장비를 도입해 정비할 때마다 정기적으로 엔진을 세척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제트엔진은 항공기 운항 중에 공기를 흡입해 추진력을 얻는 데, 이 과정에서 먼지나 흙이 엔진에 끼어 공기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엔진에 낀 이물질을 청소해, 엔진효율을 높인 것.
가장 투자 규모가 큰 에코 플라이트 노력은 최신형 항공기 도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에어버스 350XWB 기종을 총 30대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20~30% 높은 A350XWB기를 주력 기종으로 선택했다.
|
승객 1인당 CO₂배출량을 공개해, 항공사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세우고 승객의 체감도를 높여 승객이 동참하도록 한 것.
작년 4월15일 국내 항공운송서비스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하네다 노선에선,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1인당 CO₂142㎏을 배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덕분에 하네다 노선 1편당 CO₂550㎏을 줄일 수 있게 됐고, 연간으론 800t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3개 노선에서도 탄소성적표지를 인증받았다. 인천~런던 노선은 1인당 895㎏, 인천~파리는 912㎏,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797㎏이다.
◇ 봉사활동도 `푸르게`..작년 탄소 208만㎏ 상쇄해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사회봉사 활동도 녹색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직원이 출장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상쇄할 기금을 적립했다. 작년 7월부터는 에너지관리공단 탄소중립프로그램 항공부문에 참여해, 승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렇게 적립된 탄소상쇄금으로 경기도 가평 꽃동네에 태양광·태양열 발전설비를 설치했고,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태양광 가로등을 기증했다. 일본 전일본공수(ANA) 항공과 나무 심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작년에 기록한 탄소상쇄량은 207만8000㎏에 달한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업계 최초로 환경부 녹색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 2008년 국내 최고 권위의 국가환경경영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국회 기후변화포럼의 녹색기후상을 비롯해 3대 민간 평가기관으로부터 녹색경영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한국능률협회인증원,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각각 항공서비스 부문 녹색서비스 위너,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우수기업,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항공부문 1위 기업에 선정됐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적 역할 수행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전분야에서도 다각적으로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등의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1천만원을 4억으로 불려준 大폭등주 또 터진다! 이화공영 후속주!!
☞아시아나, 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지원 이벤트
☞[특징주]아시아나항공 강세..`대한통운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