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연간 매출 전망치도 전문가들의 예상에 비해 높게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PC수요 급증세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데이터센터향(向) 매출은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 | (사진=AMD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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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MD는 이번 1분기 매출이 58억 9000만달러(7조 4200억원)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인 55억2000만달러(6조9500억원)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도 1.13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 0.91달러를 웃돌았다.
AMD는 올해 연간 매출은 작년보다 60% 증가한 263억달러(약 33조1800억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 IBES가 집계한 컨센서스 251억 4500만달러(약 31조 7200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회사측은 2분기 매출도 약 65억달러(8조 2000억원)로 전망해 컨센서스 63억8000만달러(8조3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올해 PC 수요는 줄겠지만 서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이 나타났는데, 이는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에픽 프로세서(EPYC Processor)가 이끌었다. 에픽은 3분기 연속으로 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 세계 PC 시장 규모는 10% 미만으로 하락하겠지만, 우리는 프리미엄·게임·상업용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외부 기관들도 서버 관련 산업의 성장과 AMD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리서치 기업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34% 증가해 559억달러(70조 4500억원)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반도체 기업과 하드웨어 제조사는 엄청난 호황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서밋 인사이츠 그룹의 킨카이 찬 애널리스트는 PC와 그래픽 카드 시장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AMD의 2분기 실적은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MD 주가는 1분기 실적과 2분기 및 올해 가이던스 발표 후 시간 외 약 7%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