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강경파’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른바 ‘강경파’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다.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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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물리력을 동원해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은 이른바 경호처 내 ‘강경파’로 체포영장 집행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인물로 꼽힌다. 경찰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실패 이후 김 차장에 대한 3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지난 15일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 김 차장을 체포하려 했지만 대통령 경호 등을 고려 자진 출석을 확약받았다.
김 차장은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이후 체포됐다. 김 차장은 전날 경차렝 출석하며 “저는 정당한 경호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어떠한 사전영장 제시나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관저 정문을 훼손하고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경호처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12·3 비상계엄 수사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강경파’ 중 한 명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체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오는 20일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에 대해 2차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