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동양생명(082640)에 대해 “가파른 금리 하락, 사차익(위험보험료-발생손해액) 부진 지속으로 인해 향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조금씩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동양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2% 증가한 33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12억원)를 웃도는 액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부동산 사옥 매각 95억원 등) 영향이 크지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첫 번째 변화는 전체 운용자산에서 국내 수익증권과 대출의 비중 확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포인트와 2.6%포인트 커졌다. 과거 육류담보 대출 사고 이후 동양생명은 보유이원(자산의 이익률) 하락을 감수하면서 매우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으나 수익증권, 대출자산 등 고수익 자산 비중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동양생명이 조금씩 자산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기존 달러화 일변도였던 외화자산에서 통화 다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외화자산 중 달러화 비중은 지난 2017년 말 97%에서 올 2분기 말 현재 72%까지 축소됐다. 이에 정 연구원은 “작년 원 달러 헤지 코스트로 인해 투자이익이 부진했으나 점차 환 헤지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동양자산 매각이익을 반영한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는 280원으로 일회성이지만 시가배당률이 7.9%에 이르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