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불 발생 피해지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이 최대 200배가 높다는 연구가 나온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AI기술 활용 긴급통신망 구축 및 매몰자 탐지 시스템 개발도. (그래픽=(주)투비유니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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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임업진흥원과 AI 전문 기업인 ㈜투비유니콘은 산사태 현장대응 기술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투비유니콘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9년까지 5년간 50억 6000여만원을 투입해 ‘멀티 AI 드론과 이동 중계기 기반 산사태 현장 긴급통신망 구축 및 매몰자 탐지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우리나라 산사태 발생 건수는 2021년 54건에 그쳤지만 2022년 327건, 2023년 459건으로 2년 사이에 8.5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라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번 대형 산불지역에 대규모 산사태 발생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불에 의한 2차 피해 대비와 함께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피해저감 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투비유니콘은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산사태 대응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긴급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엣지-클라우드 협업 AI 시스템을 적용한 실시간 산사태 현장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는 “충남대 산학협력단과의 이번 협력은 AI 기술을 활용해 산사태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실질적으로 재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향후 산림청이 AI 기술을 재난 대응 시스템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한층 더 지능화된 재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연구과제의 성과물인 엣지-클라우드 협업 AI 시스템 기반 산사태 현장 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산사태 등의 재난 발생 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련 기관과 즉시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