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애플이 신형 맥북 프로(MacBook Pro) 출시에 앞서 의미심장한 티저를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업계는 이번 제품이 차세대 M5 칩을 탑재하고, 새로운 색상을 도입하는 등 성능과 디자인에서 모두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 | 그렉 조즈위악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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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조즈위악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강력한 무언가가 온다(something powerful is coming)”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coming 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맥북 프로 측면 실루엣이 V자 형태로 등장한다.
V는 로마 숫자 5를 뜻해 M5 칩 탑재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즈위악이 캡션에 ‘Mmmmm’이라는 다섯 개의 M을 넣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 IT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이번 주 차세대 M5 칩을 발표하고 14인치 맥북 프로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카이블루 색상 추가?…맥북 프로 라인업 변화 가능성
색상 변화 가능성도 눈길을 끈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티저 이미지에서 맥북이 파란색으로 보인다”며 “기존 맥북 에어에서 선보인 스카이블루 색상이 맥북 프로에도 도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맥북 프로는 오랜 기간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등 제한된 색상만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브랜드 라인업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IT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의 M 시리즈 칩은 매번 성능과 전력 효율에서 경쟁사를 앞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며 “M5 칩이 들어간 맥북 프로는 영상 렌더링 속도 향상, 더 부드러운 그래픽 디자인 작업, 복잡한 오디오 제작 등 고성능 작업에서 비약적인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쟁 제품인 델 XPS 15가 4K OLED 디스플레이와 윈도우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맥북은 배터리 효율·발열·소음 등에서 꾸준히 우위를 보여왔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5 맥북 프로를 비롯해 아이패드 프로와 비전 프로 등 다수의 신제품 발표가 이번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5 프로(M5 Pro)와 M5 맥스(M5 Max) 모델의 경우 2026년 초 출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