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유니폼, 페트병으로 만든다

  • 등록 2010-10-12 오후 1:11:37

    수정 2010-10-12 오후 2:44:16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우체국 집배원의 유니폼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옷으로 바뀐다.

12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생수나 음료수 등의 용기로 사용하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유니폼을 전국 집배원들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집배원 옷은 6년 만에 디자인을 개선한 것으로, 재활용 페트병을 잘게 부순 후 정제작업을 거쳐 뽑아낸 실을 원료로 원사를 만든 점이 특징이다.

집배원 옷 1벌에 들어가는 재활용 페트병은 총 11개. 올해 보급되는 상의와 점퍼 3만5000여벌에 38만9000여개의 페트병이 소요된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만2000kg을 감축할 수 있는 양으로, 자동차가 10만km를 운행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 2만200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1년간 50년 된 나무 1300그루가 필요하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친환경을 옷을 입은 전국 1만7000여명의 집배원이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녹색성장을 알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보급하는 다른 옷도 친환경소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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