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5일 한국여자골프(KLPGA) 제3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이 경기가 끝난 뒤 권철씨에게 경품 대상을 전달하고 있다. |
|
[안성=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네요. 갤러리로 대회장을 온 게 처음인데 이런 행운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골프 더 열심히 쳐야겠네요.”
5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CC에서 열린 ‘제3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뜨거운 감격은 이미림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던 경품 당첨의 순간. 인천광역시 산곡동에서 갤러리로 왔다는 회사원 권철(49)씨는 생애 첫 경품에 당첨됐다. 권씨는 갤러리 1등 경품인 기아차 모닝을 행운으로 쥐었다.
권씨는 골프 경력 3년차로 아직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골퍼다. 갤러리로 경기장을 찾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바쁜 직장 생활 중에 골프장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는 권씨는 이런 행운이 찾아올 줄 꿈에도 몰랐다. 이날도 경품 당첨은 생각지 않고 평소 좋아하던 안송이(23·KB)와 최혜용(23·LIG GOLF)을 응원했다고 권씨는 전했다.
그는 “최혜용 선수의 사인은 받았지만 안송이 선수 코앞에 서 있었는데도 사인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대신 자동차 경품이라는 큰 행운이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라며 크게 웃었다. 같이 대회장을 찾은 가족과 회사 동료 2명의 가족도 부러움 속에 권씨를 축하했다.
앞으로 권씨는 골프에 더욱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회사 워크숍 차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27홀을 쳤다는 그는 지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밝게 웃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장을 찾아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는 기분 좋게 귀가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