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방탄 국회, 방탄조끼에 이어 방탄 유리벽까지 세우고 있다”며 “공포와 혐오, 갈등을 조장하는 음모론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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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나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후보가 방탄 유리벽까지 세우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자신의 범죄와 부도덕성, 부적격함을 가리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 방탄조끼를 입고 나타나는 데 이어 단상에 방탄유리벽을 세운 후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테러 사칭’으로 규정하고 “제도를 악용한 방탄 입법에 이어 방탄유리까지 국민 앞에 드러내며 공포와 혐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있지도 않은 실탄 테러와 암살 음모론을 자신의 정치적 마케팅 수단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지난 14일 우리 의원실이 경찰청에 자료를 요구한 결과, 러시아제 암살 제보 및 저격총 소총 반입 제보 등 이 후보의 암살·테러 위협 주장과 달리 실제 경찰에 접수된 관련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기에 의한 암살 위협과 테러 공포를 조장하면서 경찰 수사 의뢰는 왜 하지 않는가”라며 “이 후보 측이나 민주당은 연일 특수팀 암살 기도 등 공포 분위기는 조성하면서 경찰에 공식적으로 수사한 기록은 그 이전에 수많은 제보를 포함해 단 한 건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3일 진성준 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이 암살 테러 제보 7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검사를 사칭했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수사 의뢰도 하지 않을 정도로 있지도 않은 위협을 명분으로 대통령 행세를 하며, 경찰이라는 공권력을 동원하고, 국민의 혈세인 공금을 사적인 방탄에 유용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더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에서 직접 이재명 암살 테러 제보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해서 거짓 위선 또는 테러 위협 둘 중 하나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