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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올해 기후 변화와 물류비용 상승으로 커피 가격 인상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로스팅된 커피 가격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인스턴트 커피 가격은 무려 7.1%나 올랐다. 미국은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커피를 수입하며 주요 공급국은 브라질과 콜롬비아, 베트남이다.
이에 기업들은 커피 가격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커피 유통업체인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 카페의 안드레아 일리 회장은 “커피 가격이 완벽한 폭풍에 휘말렸다”며, 현재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중기적으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 음료 및 커피 회사인 커리그 닥터 페퍼의 수드한슈 프리야다르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에도 커피 가격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초부터 가격 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 커피 체인점들은 사전 대량 구매과 선물 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레이첼 루게리 CFO는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헤징 전략 덕분에 올해 1분기 커피 가격 상승의 영향은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송 및 노동 비용 증가도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의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클래치 커피의 헤더 페리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턴트 커피의 마진이 워낙 낮아서 물류비용 상승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커피 선물 가격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는 불확실하지만, 기후 변화와 물류비 증가, 노동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있어 단기간 내 가격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