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 특산품인 황남빵을 선물한 것을 두고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 |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중국 대표단에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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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APEC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빛 왕관(국보 188호 지증왕 왕관 추정)을 선물한 것에 비하여, 시진핑 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한 건 화제가 덜 되는 것 같다”며 “황남빵 선물 의미는 신라왕관 못지않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황남빵은 경주 황남동에서 시작된 빵으로 황남동의 옛 지명은 황촌(皇村)으로 여기엔 ‘황제 황(皇)’가자 들어간다”며 “왕(王)보다 황(皇)이 권위와 위엄이 훨씬 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뇌피셜로는 시 주석 또는 중국인들이 ‘황’자를 보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고르지 않았을까 싶다”며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황남빵 구매를 촉진하는 효과도 노렸을 것 같다. 영리한 선택이다”고 치켜세웠다.
 |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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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통령실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 주석과 중국 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외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국가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인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으며, 얇은 밀가루 피 안에 부드러운 팥앙금이 들어있고 빵 가운데 빗살무늬가 새겨져 있다. 창업주 손자가 2016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으며 3대에 걸쳐 경주를 지키고 있다.